갑작스러운 전세 잔금, 가족의 장기 요양비, 천재지변 피해처럼 지금 당장 큰돈이 필요할 때, 퇴직금을 ‘퇴직 전’에 당겨 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퇴직금 중간정산입니다.
다만 아무 때나 가능한 것은 아니며, 법정 사유와 증빙서류를 정확히 갖춰야 승인됩니다.
이 글에서는 중간정산이 허용되는 실제 사유, 사유별 필요서류, 정확한 계산법(평균임금·근속기간 반영), 유의사항 체크리스트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승인률을 높이는 제출 순서와 팁까지 담았으니,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퇴직금 중간정산이란?
퇴직금 중간정산(중도정산)은 말 그대로 퇴직하기 전에 특정 사유가 있을 때 퇴직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먼저 지급받는 절차입니다.
원칙적으로 중간정산은 제한되며, 법에서 정한 예외 사유에 해당해야만 가능합니다. 승인되면 중간정산한 기간은 추후 퇴직금 계산에서 제외되어, 이후 근속기간이 새로 카운트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중간정산이 허용되는 대표 사유
아래는 현장에서 가장 빈번히 승인되는 케이스를 정리형으로 제시합니다. 기업의 내부 지침이 더 엄격할 수 있으니 준비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
- 본인 명의 주택을 새로 취득하는 경우.
- 동일 세대 내 모두 무주택임을 입증하는 자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무주택자의 전세(임차) 보증금 부담
- 신규 전세 계약 또는 갱신에 따른 보증금 증액.
- 일반적으로 1회 인정 원칙인 곳이 많습니다.
- 6개월 이상 장기 요양·치료
- 본인·배우자·부양가족의 장기간 요양 필요.
- 의사 진단서의 ‘치료(요양) 예상 기간’ 표기가 핵심입니다.
- 파산 또는 개인회생
- 최근 5년 이내 파산선고, 개인회생 개시결정 등.
- 임금피크제 도입·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임금 현저히 감소
- 제도 시행으로 직접적인 임금 하락이 확인되어야 합니다.
- 천재지변·재난 등으로 인한 중대한 피해
- 지자체나 관계 기관의 피해 사실 확인이 중요합니다.
요점: “자금이 급하다”는 사유만으로는 거의 승인되지 않습니다. 법정 사유+정확한 증빙이 전부입니다.
사유별 필요서류 ‘압축’ 가이드
아래 표는 실무에서 자주 요구되는 필수·보조 서류를 모아 한눈에 보여드립니다. 회사 양식이 있는 경우, 내부 양식(신청서·동의서)을 함께 제출하세요.
사유 | 필수 서류(핵심) | 보조 서류/팁 |
주택 구입(무주택) | 주민등록등본, 매매계약서 사본, 등기부등본(또는 분양계약서/사용승인서), 재산세 과·미과세 증명 | 무주택 확인용 가족관계증명서, 잔금 영수증(가능하면), 등기 완료 후 1개월 이내 제출을 요구하는 곳도 많음 |
전세 보증금 | 주민등록등본, 임대차계약서 사본, 등기부등본, 재산세 과·미과세 증명 | 잔금 영수증·이체확인서, 증액 갱신 시 갱신계약서, 일반적으로 1회 한정 운영 많음 |
장기 요양(6개월+) | 의사 진단서/소견서(요양기간 명시), 가족관계증명서 | 진료비/요양비 영수증, 입·퇴원확인서, 장기요양 인정서 등 |
파산/개인회생 | 법원 결정문(파산선고문/개시결정문) | 배당표, 변제인가 확정증명 등(있으면 유리) |
임금피크·근로시간 단축 | 취업규칙/단협/근로계약서 변경본, 급여명세서(전·후 비교) | 인사발령 통보서, 제도 도입 안내문 |
천재지변·재난 피해 | 피해 사실 확인서, 사진·수리견적서 | 지자체/행정기관 확인서, 보.험사 손해사정서 등 |
팁: 원본 지참+사본 제출을 원칙으로, 개인정보(주민번호 뒷자리)는 가급적 마스킹하여 제출합니다.
중간정산 ‘정확한 계산법’ 3단계
중간정산 금액은 평균임금 × 30일 × 해당 근속연수로 산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평균임금과 근속연수의 정확한 산정입니다.
① 평균임금 산정
- 평균임금 = 중간정산 사유 발생일 직전 3개월간 지급된 임금 총액 ÷ 그 기간의 총 일수
- 임금 총액에는 기본급, 고정수당, 최근 3개월 내 지급된 상여금 중 포함분 등이 반영됩니다.
- 총 일수에는 유급휴일 포함입니다.
② 근속연수 산정
- 입사일부터 중간정산 기준일 전날까지의 계속근로기간을 연 단위로 환산합니다.
- 예: 3년 6개월 근무 → 3.5년(= 3 + 6/12)
③ 최종 계산식
- 중간정산 금액 = 평균임금(원/일) × 30일 × 근속연수(년)
✔ 계산 예시 A
- 최근 3개월 임금 총액: 10,500,000원
- 해당 기간 총 일수: 92일 → 평균임금 = 114,130원/일
- 근속연수: 4년 2개월 → 4.1667년
- 중간정산액 = 114,130 × 30 × 4.1667 ≈ 14,275,000원
✔ 계산 예시 B(상여·수당 포함 케이스)
- 3개월 임금 총액: 기본급 8,400,000 + 고정수당 600,000 + 분기상여 900,000 = 9,900,000원
- 총 일수: 91일 → 평균임금 108,791원/일
- 근속연수: 2년 11개월 → 2.9167년
- 중간정산액 ≈ 108,791 × 30 × 2.9167 ≈ 9,522,000원
주의: 평균임금 산정 시 포함/제외 항목(실비변상적 급여, 일시적 성과급 등)은 회사 규정과 계약 조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승인률 올리는 제출 순서
- 사유 확정: 위 사유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명확히 선택
- 증빙 1차 수집: 필수 서류부터 확보(계약서·진단서 등 ‘핵심’)
- 신청서 작성: 회사 양식(중간정산 신청서·개인정보동의서)
- 보완자료 첨부: 잔금이체증, 영수증, 사진, 확인서 등
- 인사·재무 검토 → 승인
- 중간정산 지급: 퇴직소득세 원천징수 후 실지급
포인트: ‘금액 증빙’과 ‘사유의 직접성’이 분명하면 빠르고 깔끔하게 진행됩니다.
유의사항 체크리스트
아래 체크리스트는 실제 반려 포인트를 바탕으로 구성했습니다. 체크가 많을수록 승인 가능성↑, 처리속도↑
- [ ] 사유가 법정 사유에 명확히 해당한다
- [ ] 무주택 증빙(등본·재산세 과·미과세)이 최신본이다
- [ ] 계약서 원본·사본 모두 준비했고, 잔금일자·금액이 명확하다
- [ ] 의사 진단서에 요양(치료) 예상기간 6개월 이상이 표기되어 있다
- [ ] 법원 결정문(파산·회생)에 사건번호·결정일이 분명하다
- [ ] 임금피크/근로시간 단축은 도입 전·후 급여 비교자료가 첨부되었다
- [ ] 사진·견적서·기관 확인서 등 피해 사실 자료가 충분하다
- [ ] 개인정보(주민번호 뒷자리 등)는 마스킹 처리하여 제출한다
- [ ] 회사 **내부 양식(신청서·동의서)**를 빠짐없이 작성했다
- [ ] 퇴직소득세 원천징수로 실수령액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했다
- [ ] 중간정산한 기간은 추후 퇴직금 계산에서 제외됨을 이해했다
- [ ] 필요 시 원본 지참 및 추가 보완요청 대응을 준비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전세 보증금 증액도 사유가 되나요?
A. 신규 전세뿐 아니라 증액 갱신도 보증 필요성이 인정되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1회 한정 원칙인 회사가 많으니 사전에 확인하세요.
Q2. 사유가 겹치면 여러 번 가능한가요?
A. 회사 규정에 따라 다릅니다. 동일 사유 반복은 극히 제한적이며, 증빙 강도가 까다로워집니다.
Q3. 평균임금 대신 통상임금으로 계산해달라 하면 되나요?
A. 평균임금이 원칙입니다. 포함·제외 항목이 달라 금액 차이가 생길 수 있으니 회사 규정과 계약서를 확인하세요.
Q4. 일부 기간만 중간정산하고 남겨둘 수 있나요?
A. 합의 시 일부 기간만 정산도 가능합니다. 다만 정산된 기간은 향후 퇴직금 산정에서 제외됩니다.
케이스별 ‘예상 중간정산액’ 간단 표
평균임금은 각 예시 상황의 3개월 임금자료로 산정한 가정치입니다.
케이스 | 평균임금(원/일) | 근속연수(년) | 계산식(평균임금×30×연수) | 예상 지급액 |
주택 구입 ① | 110,000 | 3.0 | 110,000×30×3.0 | 9,900,000 |
전세 보증금 ② | 120,000 | 4.5 | 120,000×30×4.5 | 16,200,000 |
장기 요양 ③ | 105,000 | 6.2 | 105,000×30×6.2 | 19,530,000 |
임금피크 ④ | 98,000 | 10.0 | 98,000×30×10.0 | 29,400,000 |
실제 지급액은 퇴직소득세 원천징수 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무리 요약
- 핵심: 중간정산은 법정 사유+증빙이 전부입니다.
- 계산: 평균임금(3개월) × 30일 × 해당 근속연수.
- 영향: 정산한 기간은 이후 퇴직금 계산에서 제외됩니다.
- 팁: 계약·결정·진단 같은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를 가장 먼저, 가장 정확히!
👉 지금 바로 체크리스트로 서류를 점검하고, 위 계산식으로 예상 금액을 산출해보세요. 준비가 완벽할수록 승인도, 지급도 빠릅니다.